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

처제의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된 여정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버나드 쇼가 직접 가이드로 나섰다  

버나드 쇼
김일기 김지연
2024년 8월

발단은 처제의 편지였다. “사회주의가 대체 뭐예요?” 짧은 답장을 기대하며 던진 질문에 돌아온 것은 무려 5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 그것도 무려 3년이나 지나서! ⟪자본주의+사회주의 세 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는 노벨문학상과 오스카상을 모두 수상한 버나드 쇼가 자신의 처제는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지적인 여성을 위해 남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경제와 정치의 세계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극작가로서 본인의 최대 흥행작을 내고도 3년이나 극장을 등한시하며 집필한 이 책에는 영국 노동당에 사상적 토대를 제공한 “정치사상가 버나드 쇼”가 40년 넘게 생각하고 느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는 본권(860쪽)과 별권(140 쪽)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1928년 출간된 오리지널 판본에서 차례table of contents부분을 따로 떼 내 별권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 책의 차례는 이례적이다. 각 장의 제목뿐 아니라 개요까지 포함 하고 있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버나드 쇼가 직접 작성한 개요다. 이번 한국어판 ⟪자본주의+ 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는 버나드 쇼의 요약본이 별권으로 되어 있어 독자들은 책의 앞부분을 들춰봐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별권과 본권을 나란히 두고 독서 할 수 있다.

버나드 쇼가 직접 작성한 요약본 포함 오리지널 판본 국내 최초 완역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던 버나드 쇼는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보통사람들의 생활감각으로 풀어서 생생하게 전해준다. 사회주의에 대한 그의 주장은 혁신적이면서도 상식적이다. 친근한 스타일과 번득이는 통찰력을 합친 이 특이한 글을 한국어로 술술 읽히도록 재창조해준 번역가들의 노고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거의 백 년 전에 나온 책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21세기에 맞는 시사성이 있으며, 세계가 전체주의의 조류에 휩싸이던 1930년대 말 개정판에 추가했던 파시즘 논의도 우리가 지금 다시 주목할만하다. 이념적인 문제들을 너도나도 차분하게 스스로 생각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값진 책이다.”

장하석 케임브리지 대학 과학사-과학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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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에게 세상을 묻다